섞일雜 글월文 (Essay)
유튜버 전성시대(上)
찬샘
2026. 5. 11. 21:43
마이크가 유튜버가 되었다. 수익을 원하는 것은 아니고, 아카이브처럼 추억과 기억의 저장소라고 했다.
[ 찬샘아. 밥 먹으러 오너라. 얼굴도 잊어 먹겠다. 서울 올라왔다면서. ]
마이크 아버지로부터 문자가 왔다.
[ 네. ]
[ 오늘, 와. ]
[ 오늘이요? ]
[ 왜. 바뻐? ]
[ 아니오. 퇴근하고 바로 갈게요. ]
무슨 일이 있나? 걱정이 되었다. 사람을 만나는 데, 이렇게 재촉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마이크에게 전화를 걸었다.
“헤이~ 유튜버~”
“와이~ 블로거~”
“아부지가 밥 먹으러 집으로 오라는 데, 뭐 아는 거 있어?”
“아부지? 누구 아부지? 니네 아부지? 우리 아부지.”
“니네 아부지.”
“……. 뭐 밥 먹자는 거겠지. 나도 갈게.”
“그려. 알었다.”
왜 갑자기 반응이 뜨뜻미지근 혀.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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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 치매여.”
지하주차장에서 집으로 갖고 들어갈 선물을 꺼내는 데, 등 뒤에서 말이 툭 터졌다. 마치 봉긍봉글한 봉숭아씨가 툭툭 터지는 것처럼, 친구의 눈물이 터졌다.
“어떡하지? 어떡해야 하지?”
나도 눈물이 나서, 우리는 서로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