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가 유튜버가 되었다. 수익을 원하는 것은 아니고, 아카이브처럼 추억과 기억의 저장소라고 했다.

 

[ 찬샘아. 밥 먹으러 오너라. 얼굴도 잊어 먹겠다. 서울 올라왔다면서. ]

 

마이크 아버지로부터 문자가 왔다.

 

[ . ]

[ 오늘, . ]

[ 오늘이요? ]

[ . 바뻐? ]

[ 아니오. 퇴근하고 바로 갈게요. ]

 

무슨 일이 있나? 걱정이 되었다. 사람을 만나는 데, 이렇게 재촉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마이크에게 전화를 걸었다.

 

헤이~ 유튜버~”

와이~ 블로거~”

아부지가 밥 먹으러 집으로 오라는 데, 뭐 아는 거 있어?”

아부지? 누구 아부지? 니네 아부지? 우리 아부지.”

니네 아부지.”

“……. 뭐 밥 먹자는 거겠지. 나도 갈게.”

그려. 알었다.”

 

왜 갑자기 반응이 뜨뜻미지근 혀. 이상했다.

 

 

--- ** --- ** ---

 

 

울 엄마 치매여.”

 

지하주차장에서 집으로 갖고 들어갈 선물을 꺼내는 데, 등 뒤에서 말이 툭 터졌다. 마치 봉긍봉글한 봉숭아씨가 툭툭 터지는 것처럼, 친구의 눈물이 터졌다.

 

어떡하지? 어떡해야 하지?”

 

나도 눈물이 나서, 우리는 서로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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