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실을 사용하지 않으면 양치를 하고 나서도 찝찝하다. 양치를 아무리 꼼꼼하게 해도 치아 사이에 남은 음식물의 잔재를 말끔하게 제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양치 후, 치실을 사용하는 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라는 것. 안 그래도 이를 하루 종일 닦냐는 핀잔을 듣고 있는데, 치실까지 사용하니 양치 시간은 더 길어지고 핀잔은 나날이 늘어갔다.

 

구강 세정기가 있다는 것은 진작 알고 있었지만, ‘치실만큼 효과가 있을까싶어 망설이다 에라 모르겠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그냥 질렀다. 오픈마켓에서 331일 주문했고, 48일 받았다.

 

소식하는 데다 간식도 즐기지 않는 편이라 처음엔 이게 효과가 있나?’ 싶었다. 오히려 천지사방 물이 튀고 옷까지 젖어서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적응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과연 그럴 가치가 있을까. 다시 치실로 돌아가야 하나. 며칠 사용하지 않았지만 조금씩 시큰둥해지고 있던 오늘 저녁이었다.

 

부모님과 저녁으로 고기를 먹은 후 양치를 하고 구강 세정기를 사용하는 중이었다.

세면기를 내려다보니 음식물 찌꺼기가 여기저기 있었다. 충격이었다. 처음 치실을 사용했을 때와는 또 다른 충격이었다. 세상에! 내가 이 정도로 고기를 대충 씹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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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으나, 오늘을 기점으로 평가가 완전히 바뀌었다.

만족! 대만족!! 구강 세정기를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더 찾아보고 꾸준히 사용해야겠다.